'1987' 측 "故 배은심 여사, 늘 투쟁 현장 계셨던 어머니..영면하시길"

정유진 기자 2022. 1.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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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제작사 측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1987' 제작사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는 10일 뉴스1에 "늘 투쟁의 현장에서 서 계셨던 어머니의 모습은 젊은 우리들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깃발과도 같았다"며 "고생하셨다, 열사님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배 여사는 1987년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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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김경찬 작가·강동원 등 '1987' 팀, 빈소 찾아
10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 마련된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헌화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별세한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022.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1987' 제작사 측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1987' 제작사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는 10일 뉴스1에 "늘 투쟁의 현장에서 서 계셨던 어머니의 모습은 젊은 우리들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깃발과도 같았다"며 "고생하셨다, 열사님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우정 대표는 이날 신촌 이한열 열사기념관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쳤다.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져 전날 소생하지 못했다. 향년 82세.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1987'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과 '1987'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경찬 작가가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또한 10일에는 '1987'의 연출자 장준환 감독이 빈소를 찾았고, 제작사 이우정 대표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배우 김태리가 드라마 촬영 중 소식을 듣고 조문을 위해 시간을 조율 중이다.

'1987' 포스터 © News1

영화 '1987'은 6월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다. 2017년 개봉해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987'의 제작사 측은 영화를 촬영하기 전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의 가족들을 찾아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이한열 열사 역할을 맡은 강동원과 만난 배은심 여사는 훗날 방송에 출연해 "(집으로 찾아온 강동원은) 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 키 큰 게 닮았더라"며 "우리 한열이를 본 것 같이 좋았다, 이렇게 한 번 왔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도 못 하고 할 수도 없다"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 여사는 1987년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이에 지난 2020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한편 배 여사의 장례식은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치르고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며 망월동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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