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용집착이 인플레 관리 실패 불러"

뉴욕=김영필 특파원 2022. 1. 10.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집행부총재 출신인 하비 로즌블럼 서던메소디스트대 콕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말 서울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연준이 코로나19로 2~4년 기간에 평균 2%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연준이 물가를 과소평가한 것을 만회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로즌블럼 교수는 "연준은 1913년 설립된 뒤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추구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2012년까지는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세우지 않았었지만 2012년 연 2%라는 목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신년기획-해외 특별 인터뷰]
하비 로즌블럼 서던메소디스트대 교수
평균물가목표제에도 6~7% 상승
인플레 타깃 상향에도 반대 의사
하비 로즌블럼 교수
[서울경제]

미국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집행부총재 출신인 하비 로즌블럼 서던메소디스트대 콕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말 서울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연준이 코로나19로 2~4년 기간에 평균 2%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연준이 물가를 과소평가한 것을 만회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연준은 고용 회복을 위해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를 넘더라도 이를 감내하겠다며 일정 기간 평균 2%의 물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이 고용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현재 6~7%대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로즌블럼 교수는 “연준은 1913년 설립된 뒤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추구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2012년까지는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세우지 않았었지만 2012년 연 2%라는 목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2023년 평균 6~8% 또는 그 이상의 물가가 나타났다면 연준의 평균 2% 목표로 돌아가기 위해 오는 2024년부터 경미한 디플레이션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정책 실패가 이런 식으로 처리돼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 연장선에서 그는 최근 다시 제기되고 있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깃(평균 2%) 상향 논의에도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너무 낮으며 이를 3%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즌블럼 교수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3%로 하면 대략 24년마다 물가가 2배가 된다”며 “간단히 말해 3%는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이는 물가 안정 목표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물가 안정을 상당히 중시했다. 로즌블럼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2%보다 낮은 1.5%를 선호한다”며 “목표는 실제보다 어느 정도 높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2% 목표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