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의 e시각] '활활' 스토브리그 열기, LCK 스프링에 잇는다

김민규 2022. 1.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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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개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끝난 이후 진행된 스토브리그는 말 그대로 ‘활활’ 타올랐다. 그만큼 뜨거웠기에 ‘과열됐다’는 표현이 더 정확해 보인다. 그 결과, LCK 팀 중에선 T1과 프레딧 브리온을 제외한 8개 팀은 지난해 주전 5명 가운데 1~2명만 남고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역대급 선수 이동이 발생했던 스토브리그에 대해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의 평가는 ‘2강 체제’로 좁혀졌다. T1과 젠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10개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T1과 젠지를 지목했다. 이날 담원 기아의 양대인 감독은 “젠지와 연습 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 실력이 상당히 좋고 호흡이 잘 맞았다. T1과는 아직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롤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남아 있기에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2 LCK 스프링 개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T1 ‘페이커’ 이상혁.  제공 | LCK

◇‘T1-젠지’ 2강 체제 갈까
그렇다면 T1과 젠지의 2강 체제로 흘러갈까. 우선 T1은 영입보단 검증이 완료된 신예들을 주전으로 채웠다. 2020년부터 신인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던 T1은 지난해 롤드컵에서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실력 검증을 마쳤다. 함께 했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은 농심 레드포스로 떠나보냈지만, 신예 ‘제우스’ 최우제가 그 자리를 메웠다. 기존 10인 로스터를 채웠던 선수들이 빠졌지만 T1은 확고한 5인 체제를 구축, 젠지와 함께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젠지는 대규모 영입에 나서며 올해 ‘LCK 스프링’ 우승을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각기 다른 팀에서 롤드컵에 출전했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중심으로, ‘쵸비’와 함께 2020년 롤드컵에 나섰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2019년 젠지에서 활약한 베테랑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센스 있는 서포터 플레이를 자랑하는 ‘리헨즈’ 손시우를 데려오며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이 건재한 가운데 선수 출신 지도자인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마파’ 원상연 코치가 합류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복수의 전문가들이 T1과 젠지의 2강 체제를 점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팀은 6개이기 때문에 혼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후 손쉽게 6강이 정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10개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과 더불어 롤드컵을 목표로 스토브리그를 보낸 만큼 더욱 치열해질 올해 스프링 시즌 순위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22 LCK 스프링 개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젠지 고동빈 감독.  제공 | LCK

◇LCK 스프링, 보는 재미 ‘쏠쏠’
이번 스프링을 맞아 LCK는 팀들이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콜업과 샌드다운 주기를 기존의 2주에서 1주로 단축시킨 것. 그동안 콜업과 샌드다운은 라운드별로 진행해오다, LCK는 지난해 스프링부터 이를 2주로 줄이면서 정규 리그 동안 5번 라인업을 교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올해는 매주 라인업을 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주기가 단축되면서 팀들은 선수 교체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 교체 주기가 짧아졌고 인원 제한도 10인 로스터 안에서 진행되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파격적인 라인업도 가능하다. LCK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고 하부 리그인 LCK CL 구성원들이 성적을 잘 낸다면 다음 주에 맞교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스프링이 제공할 특별한 재미는 현장 관람에서 발견할 수 있다. LCK는 12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 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프링 개막전부터 매 경기 287명까지 관객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정한 방역 지침에 따라 백신 2차 접종(3차 접종 포함) 완료자와 48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 제출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접종 예외자, 만 18세 이하 청소년 등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선수단과 팬들의 건강을 위해 팬 미팅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제 LCK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LCK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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