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CEO 특강]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 한양대서 강연

이종화 2022. 1.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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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7% 성장 기대
자산운용업 미래 밝아
"세계적으로 금융투자업에서 가장 성장성이 크고 미래가 밝은 업종은 자산운용업입니다. 자산운용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한양대 온라인 매경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KTB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된 그는 하나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 규모가 매년 급팽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국내 자산운용 규모는 약 2500조원이었지만 2030년까지 420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2500조원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보다 크고,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자산운용 시장은 연평균 5% 정도 성장해왔지만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3%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21년 공적연금이 1039조원, 사적연금이 637조원, 공모 및 사모펀드가 824조원의 자산을 운용했다.

매년 증가세인 연금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 견해다. 그는 "국가가 운영하는 주택연금 제도 덕분에 연금 시장이 훨씬 풍부해졌다"며 "국내 가계 자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이 연금 자산으로 변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사적연금에서 펀드로 운용하는 자산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면서 "전체 400조원 중 펀드로 운용 중인 자금은 11%인 46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험이나 은행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사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펀드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펀드는 크게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 기타 등으로 나뉜다. 기타에는 사모펀드 중심의 실물자산(선박·항공기 등) 투자,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재간접 투자 펀드 등이 해당된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부동산 관련 펀드는 47조원에서 125조원으로 약 165% 성장했고, 주식형 펀드는 67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약 47% 커졌다"며 "채권형 펀드는 104조원에서 131조원으로 약 26% 늘고, 기타 펀드도 105조원에서 273조원으로 16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대체자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 생각이다. 글로벌 대체자산 투자 시장은 2015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연평균 25%가량 성장해 왔는데 전 세계적인 저금리·저성장 추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펼쳐지고 있어 주식이나 채권 등의 수익에 제한이 있다"며 "그래서 항공기 등에서 나오는 월 임대료나 임차료를 금융상품화해 5~7% 이자를 얻을 수 있는 대체자산 상품이 개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수익이 채권 금리에 비해 월등한 만큼 전 세계에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대체자산 투자 규모는 전년(2020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금융의 미래인 핀테크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금융 소비자들은 기존과 다른 금융을 요구하고 있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금융 혁신을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업에도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새로운 종류의 펀드에 대해 소개했다. ETF나 상장지수채권(ETN) 등 상장지수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 펀드를 설명했다. 그는 "EMP 펀드는 변동성이 큰 리스크를 줄인 상태에서 수익 추구가 가능해 주식이 급락해도 덜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선진국에서는 5년 전부터 각광받아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3년 전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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