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CEO 특강]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 한양대서 강연
자산운용업 미래 밝아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한양대 온라인 매경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KTB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된 그는 하나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 규모가 매년 급팽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국내 자산운용 규모는 약 2500조원이었지만 2030년까지 420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2500조원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보다 크고,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자산운용 시장은 연평균 5% 정도 성장해왔지만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3%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21년 공적연금이 1039조원, 사적연금이 637조원, 공모 및 사모펀드가 824조원의 자산을 운용했다.
매년 증가세인 연금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 견해다. 그는 "국가가 운영하는 주택연금 제도 덕분에 연금 시장이 훨씬 풍부해졌다"며 "국내 가계 자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이 연금 자산으로 변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사적연금에서 펀드로 운용하는 자산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면서 "전체 400조원 중 펀드로 운용 중인 자금은 11%인 46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험이나 은행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사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펀드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펀드는 크게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 기타 등으로 나뉜다. 기타에는 사모펀드 중심의 실물자산(선박·항공기 등) 투자,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재간접 투자 펀드 등이 해당된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부동산 관련 펀드는 47조원에서 125조원으로 약 165% 성장했고, 주식형 펀드는 67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약 47% 커졌다"며 "채권형 펀드는 104조원에서 131조원으로 약 26% 늘고, 기타 펀드도 105조원에서 273조원으로 16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대체자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 생각이다. 글로벌 대체자산 투자 시장은 2015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연평균 25%가량 성장해 왔는데 전 세계적인 저금리·저성장 추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펼쳐지고 있어 주식이나 채권 등의 수익에 제한이 있다"며 "그래서 항공기 등에서 나오는 월 임대료나 임차료를 금융상품화해 5~7% 이자를 얻을 수 있는 대체자산 상품이 개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수익이 채권 금리에 비해 월등한 만큼 전 세계에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대체자산 투자 규모는 전년(2020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금융의 미래인 핀테크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금융 소비자들은 기존과 다른 금융을 요구하고 있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금융 혁신을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업에도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새로운 종류의 펀드에 대해 소개했다. ETF나 상장지수채권(ETN) 등 상장지수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 펀드를 설명했다. 그는 "EMP 펀드는 변동성이 큰 리스크를 줄인 상태에서 수익 추구가 가능해 주식이 급락해도 덜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선진국에서는 5년 전부터 각광받아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3년 전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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