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CEO 특강]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 이화여대서 강연

2022. 1.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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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900점보다 해외 나가 부딪쳐본 인재 원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새롭고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하세요. 그게 바로 창업 성공의 길입니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최근 이화여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매경 CEO 특강에서 국내 밀키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레시지의 창업 성공담을 전했다. 프레시지는 2016년에 설립된 밀키트 제품 생산 업체로,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141% 증가했다. 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더퍼블릭투자자문 이사를 거쳐 프레시지를 창업했다.

정 대표는 기업 소개에 앞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HMR 시장이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과 함께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이 다양해져 '스몰 브랜드(Small Brand)'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스몰 브랜드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상공인 점포를 의미한다.

정 대표는 "프레시지는 밀키트 판매를 넘어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스몰 브랜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식 퍼블리싱이란 소상공인의 레시피와 비법 소스를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으로 변환해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것이다. 30년 전통 맛집의 낙지볶음, 유명 인플루언서의 비빔국수를 밀키트로 판매하는 형식이다. 그는 "퍼블리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까지 미국, 호주,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수출을 진행했고 지속적으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PC방, 헬스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 필요한 간편식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프레시지가 원하는 인재상과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사람을 인재 영입 1순위로 꼽았다. 프레시지와 함께 밀키트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900점 이상 토익 점수를 가진 사람보다 해외에 나가 한 번이라도 부딪쳐 본 경험이 있는 이가 더 매력적인 인재"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평소 임직원들에게도 '혼날 걱정 없이 일단 접시를 많이 깨뜨려 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순탄치만은 않은 스타트업 현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흔히 스타트업은 활기가 넘치는 성공의 장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내일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치열한 곳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 내에서는 문제 발견과 해결, 도전과 실패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현실 감각 역시 중요한 창업 역량"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작은 문제에 주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창업자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고나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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