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정민경 기자 2022. 1. 10.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오영수 배우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오른 '오징어게임'
오영수 배우 "생애 처음 스스로 '괜찮은 놈이야' 말해"
보이콧 속 골든글로브, 생중계 없고 오징어게임 불참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오영수 배우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직후 넷플릭스를 통해 이와 같은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인종차별, 다양성 부족 등 이유로 제작자와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오징어게임 감독과 배우들도 시상식에 불참했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영화와 TV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과 SAG 미국 배우 조합상 등과 함께 영화·TV분야 주요한 상으로 꼽힌다.

▲오영수 배우의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을 알리는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화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해 12월13일 골든글로브는 시상식 후보작을 공개했는데 오징어게임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작품상과 이정재 배우의 남우주연상은 불발됐고, 오영수 배우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난해 초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적 있다.

[관련 기사: '오징어게임'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지명]

제79회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영화 '파워오브도그'(Pwer of dog)가 받았다. 파워오브도그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위압적인 주인을 둘러싼 가족과 사랑에 대한 싸늘한 이야기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영화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가, 여우주연상은 '비잉 더 리카도'(Being the Ricardos)의 니콜 키드만(Nicole Kidman)이, 남우주연상은 '킹 리처드'(King Richard)의 윌 스미스(Will Smith)가 수상했다.

▲제79회 작품상을 받은 영화 '파워오브도그.'

감독상 역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파워오브도그의 감독 제인 캠피온(Jane Campion)이 수상했다.

지난해 미나리가 수상했던 외국어영화상은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Drive my car)가 수상했다. 오징어게임이 수상 후보로 올랐던 드라마 부분은 '석세션'(Succession)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 부분에서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는 '더 모닝쇼'(The Morning show)의 빌리 크루덥(Billy Crudup), 마크 듀플라스(Mark Duplass),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Kieran Culkin), '테드 래소'(Ted Lasso)의 브렛 골드스타인(Brett Goldstein)과 경쟁해 수상했다.

▲오징어게임이 후보로 올랐던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은 '석세션'이 수상했다.

이번 골든글로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보이콧 분위기로 NBC 방송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NBC는 매년 골든글로브를 중계했다.

골든글로브는 다양성 부족과 인종 차별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다. 제작자와 배우들의 보이콧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로 골든글로브 주최 단체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부패 스캔들이 알려졌고 총 87명의 회원 가운데 흑인이 한명도 없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