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휩쓴 버스차고지..기사들 김밥·빵으로 끼니 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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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금정구 공영버스차고지의 분위기는 적막하고 뒤숭숭했다.
10일 낮 12시 부산 금정구 노포동 금정시내버스공영차고지.
이날 차고지에서는 배정받은 버스가 되돌아오길 기다리는 기사들이 주차장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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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에도 운행 중 창문 열고 달려..승객과 입씨름도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금정구 공영버스차고지의 분위기는 적막하고 뒤숭숭했다.
10일 낮 12시 부산 금정구 노포동 금정시내버스공영차고지. 이곳에서는 현재까지 총 23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이날 차고지에서는 배정받은 버스가 되돌아오길 기다리는 기사들이 주차장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건물 안 대기실 등 휴게시설은 물론 야외에 있는 벤치까지 코로나19 확산세로 폐쇄되면서 기사들 쉴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차고지 식당 안 취식도 불가능해지면서 배식은 포장된 김밥 또는 빵으로 대체됐다.
음식물을 받은 기사들은 자신들의 자가용 안이나 외진 곳에서 혼자 음식을 먹어야 했다.
한 버스기사는 "이 상황이 불편하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차고지 집단감염으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6일부터는 버스 안 방역 강화를 위해 운전석 인근 승객 좌석 이용도 금지됐다. 운행 중 난방도 금지되고 환기를 위해 창문 개방도 필수다.
이에 추운 날씨에 창문을 닫으려는 승객과 문을 열어둬야 하는 버스 기사 간 입씨름이 잦아졌다고 기사들은 설명했다.
7년차인 시내버스 기사 이모씨(50대)는 "새벽 시간에 타는 승객들은 바람이 차니까 문을 계속 닫으려고 한다. 우리는 열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다보니 아무래도 승객들의 표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이씨는 "겨울이라 우리 기사들도 춥기 마찬가지다"며 "평소보다 옷을 두껍게 입든지 핫팩을 미리 챙겨와 보온 효과를 높이는 등 비상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조합과 운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30% 버스 감축 운행도 최근 결정됐다.
이날 금정차고지에서는 10개 노선 중 2개 노선이 감축된 상태로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금정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만난 시민 김모씨(30대)는 "지금 출근을 위해 버스를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축됐다는 걸 전혀 몰랐다. 그래도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빨라 어쩔 수 없이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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