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난리났네"..오스템 회장이 사들인 APS홀딩스 올해 15% 빠졌다
최규옥 회장, APS홀딩스 2대 주주 올라
오버행 우려에 주주들 울상
10일 APS홀딩스 주가는 전일대비 500원(3.80%) 떨어진 1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APS홀딩스는 이날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APS홀딩스 주가는 14.81% 빠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1일 52주 최고가(2만3200원)와 비교하면 45% 가량이 하락한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최 회장이 자사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APS홀딩스 주가에도 불똥이 튄 모습이다. 현재 최 회장은 APS홀딩스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APS홀딩스 주식 1.05%(21만5000주)를 총 15차례에 걸쳐 분할 매수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지분은 당초 7.64%(155만8039주)에서 8.69%(177만3039주)로 늘어나 2대 주주가 됐다.
최 회장이 담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APS홀딩스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보로 증권사에 총 1100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선 담보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단 입장이다.
최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총 15건으로 ▲한국증권금융 250억원 ▲현대차증권 200억원 ▲한국투자증권 120억원 ▲교보증권·하나금융투자 100억원 ▲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 50억원 ▲하이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50억원 ▲SK증권 50억원 ▲KB증권·NH투자증권 30억원 ▲삼성증권 2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당장 내달 14일 교보증권 주식담보대출 100억원, 같은 달 하나금융투자 100억원, SK증권 5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3월까지는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6건의 주식담보대출 370억원의 상환일이 돌아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경우 해당 주식 거래가 정지될 시 대출 만기 연장이 어렵다는 규정이 있다"며 "만일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한다면 반대매매가 원칙인데,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거래가 중지돼 현금 상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이다. 한 투자자는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를 통해 "APS홀딩스에 투자한 지 2주도 안됐는데 정말 잠이 안온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금액을 변제하기 위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을 강제 매도 하거나 현재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관리 종목 대상이 되는 건 아닐까"라며 토로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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