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긴축 한파에 다시 움츠러든 국내 증시

한광덕 2022. 1.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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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긴축 한파에 국내 증시가 다시 고개를 떨궜다.

10일 코스피는 0.95%(28.17) 내린 2926.72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1월(~10일) 수출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과거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했던 시기(2017년 10월~2019년 7월)에 미국 주가는 약 20%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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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가까이 하락
환율은 1200원 밑으로
1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95%(28.17) 내린 2926.72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긴축 한파에 국내 증시가 다시 고개를 떨궜다.

10일 코스피는 0.95%(28.17) 내린 2926.72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2910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새해 들어 첫 순매도(823억원)로 돌아섰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1.97%), 현대차(-2.56%) 등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다. 원화 환율은 3거래일만에 달러당 1200원 밑으로 내려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99.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 환율이 6거래일 동안 15원 오른데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각) 나올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통화긴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3월 첫 금리인상에 이어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보다는 금통위가 향후 정책 경로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1월(~10일) 수출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과거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했던 시기(2017년 10월~2019년 7월)에 미국 주가는 약 20%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12% 하락했다. 다만 당시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충격을 준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1분기를 지나며 진정될 여지가 있고, 3월 금리인상 뒤 연준의 정책 경로가 구체화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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