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부상 병동' EPL, 스쿼드 이탈 선수 손흥민 포함 144명

안영준 기자 2022. 1.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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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16명, 리버풀 8명, 토트넘 4명 등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많은 선수들의 스쿼드 이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을 덮친 오미크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선수단 내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마침 아프리카네이션스컵까지 개막, 많은 선수들이 차출됐다. '난 자리'가 많아 더욱 추운 EPL의 겨울이다.

10일(한국시간) 기준 팀별 스쿼드 이탈 선수는 레스터시티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왓포드가 11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가 1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샘프턴과 브라이튼이 9명,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가 8명, 에버턴,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리치가 7명, 맨체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이 6명, 아스널과 번리가 5명,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브라이튼, 크리스털 팰리스가 4명의 선수를 각각 잃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144명이다.

경기에 참가할 수조차 없는 팀도 여럿이라, 리그 전체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3개의 팀을 소개한다.

로저스 감독(왼쪽)과 제이미 바디 ⓒ AFP=뉴스1

◇ '초상집' 레스터 "뛸 수 있는 선수 8명 뿐"

레스터시티는 무려 16명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근 EPL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다행히 확진자는 한 명도 없지만, 부상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차출만으로도 버겁다.

우선 핵심 공격수 바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는 3월까지 러닝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바디의 공백만으로도 타격이 큰데, 그 외에도 조니 에반스, 웨슬리 포파나, 파츤 다카, 히카르도 바르보사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속출했다. 키어런 듀스버리홀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진 선수들도 회복을 가늠하기 어렵다.

몇 남지 않은 주전인 켈레치 이헤아나초, 윌프리드 은디디, 남팔리스 멘디, 다니엘 아마티마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차출됐다. 레스터 입장에선 '벼룩의 간'을 빼 가는 듯한 타격이었다.

결국 레스터와 에버턴의 EPL 맞대결은 재연기 조치됐다.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감독은 "우리도 경기를 하고 싶다. 축구 팀이 왜 축구하기를 꺼려하겠나. 하지만 아무리 추려도 8명이 전부"라며 허탈해했다.

리버풀 선수들ⓒ AFP=뉴스1

◇ 핵심 선수만 쏙쏙 이탈, 감독까지 잃은 참담한 리버풀

리버풀은 레스터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 8명의 선수 이탈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타격은 레스터보다 더 클 수 있다. 스쿼드에서 떠난 8명의 선수가 대부분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우선 수문장 알리송이 여전히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나비 케이타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차출됐다. 최후방 주전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 라인을 통째로 잃은 셈이다.

여기에 디보크 오리기와 티아고 알칸타라 등 주축 선수들마저 각각 무릎과 엉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선수 이탈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도 코로나19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9일 슈루즈버리타운과의 FA컵 64강에서 간신히 벤치로 돌아왔다. 감독과 선수들이 번갈아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이미 한창 좋았을 때의 상승세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감독을 포함, 현재 리버풀의 스쿼드는 '고갈'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 안 그래도 스쿼드 얇은 토트넘, 더욱 큰 손흥민의 빈자리

앞서 소개한 팀들에 비하면 토트넘의 스쿼드 이탈 숫자 '4명'은 그나마 양반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아픔은 상대적이기 마련이다. 스쿼드가 유독 얇아 주전 선수 1~2명만 빠져도 크게 휘청이는 토트넘에겐 손흥민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손흥민은 첼시와의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4강 1차전 이후 통증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2주 안에 돌아오기를 바라겠지만, 최악의 경우 5주의 공백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토트넘에겐 날벼락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공격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의 삼각 편대가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활용되고 있다. 그 외에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반 케인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을 때에도 팀 전체가 크게 흔들렸던 바 있다.

그나마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스티븐 베르바인, 에릭 다이어도 모두 부상 병동에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은 현재 주전인 선수들 외에도 브라이언 힐 등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토트넘의 불안한 상황을 짚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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