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직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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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 차기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10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약 900억원)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469억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류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카카오페이 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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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 차기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로 '먹튀'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이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통해 류 대표의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25일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지 불과 46일 만이다. 카카오는 관계자는 "이사회는 최근 임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의 사퇴 결정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류영준 후보자 사퇴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구성원과 주주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10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약 900억원)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469억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일로 류 대표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됐다. 여기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도 카카오페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은 류 대표는 그룹 CEO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류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카카오페이 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 카카오는 류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이번 정기주주총회 및 동 총회 이후의 이사회에서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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