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U-23 대표팀에서 정상빈과 경쟁 앞둔 김민준, "후배에게도 배울 점 있다"

(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울산 현대 공격수 김민준이 수원 삼성 공격수 정상빈과 U-23 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둘은 제주 서귀포시에서 진행되는 U-23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동고동락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23 대표팀은 1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 소집, 29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황선홍호는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황선홍호는 오후 4시 제주 서귀포시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준·정상빈·이태석, 그리고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진과 소집 인터뷰에 나선 김민준은 "황선홍 감독님 체제에서 두 번째 소집이다. 경주에서 훈련을 짧게 했는데 이번에는 길게 하는 거라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왔다. 팀 전지훈련을 하는 대신 하는 거라 많이 배우고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왔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민준과 일문일답.

Q. 소집 각오는.

"황선홍 감독님 체제에서 두 번째 소집이다. 경주에서 훈련을 짧게 했는데 이번에는 길게 하는 거라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왔다. 팀 전지훈련을 하는 대신 하는 거라 많이 배우고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왔다."

Q. 황선홍 감독의 스타일은.

"다른 건 크게 말씀 안하시고 빠른 공수전환을 말씀하신다. 공격수들에게는 나와서 받는 것보다 공격적 움직임을 되게 강조하셨다."

Q. 지난 훈련은 어땠나.

"짧았지만 감독님이 엄격하게 안하시고 편하게 긴장하지 말고 하라고, 편하게 하다 가면 된다고 해주셨다."

Q. 정상빈, 영플레이어상 후보 간 경쟁이 있을 텐데.

"상빈이는 경기장에서 몇 번 봤었다. 같이 소집된 건 처음인데 우연하게 방도 같이 쓰게 돼서 이야기는 많이 안나눴지만 밖에서 보니 되게 스무 살 같더라(웃음). 훈련 같이하며 얘기 많이 하고 싶고, 후배에게도 배울 게 많다 생각해서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고 싶다."

Q. 2021시즌 후반기 경기 출전이 적었는데.

"작년에 후반기 때는 후반전에 들어가고 그랬었는데, 전반기도 중요하지만 작년 생각해보면 마지막이 중요했던 것 같다. 올해는 전반기, 그리고 후반기까지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다른 모습 보일 수 있게 작년과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Q.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스스로의 강점은.

"같은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 많지만 나만의 색깔은 뚜렷하다 생각한다. 뚜렷한 색깔을 황선홍 감독님께 보여드리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아무래도 윙이다 보니, 왼발잡이 윙은 없는 것 같은데 그게 메리트다. 왼발 슛이나 왼발로 하는 연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Q. 울산의 U-23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나.

"(이)동경이 형은 대표팀에 간다. 내게 또래 연령별이 같이 운동하는 게 행복한 거라 해주었다. (설)영우 형은 아시안게임 23명 뽑는 건데 안 뽑히면 축구하지 말라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웃음)."

Q.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인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차이점은.

"두 분을 보면 현역 때 포지션이 달랐는데, 홍 감독님은 수비적 부분을 강조하신다. U-23 팀은 수비보다 공격적인 부분을 코칭 해주셔서 잘 섞어서 하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