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아들' 이태석, "저도 '을용타'처럼 승부욕·희생정신 강해요"

2022. 1.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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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이을용(46) 코치의 아들 이태석(19, FC서울)이 아버지의 옛 장면을 돌아보며 “저도 승부욕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훈련 명단에 소집된 왼발잡이 측면 자원이다. 황선홍 감독은 28인 엔트리를 3주간 훈련시킨 뒤 올여름에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한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10일 오후 서귀포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서 이태석이 취재진과 만났다.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보다 자신의 외모가 낫다며 “제가 아빠보다 콧대도 높고 이목구비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으로는 아직 아버지보다 부족하다. 주변에서 제 플레이 성향을 보고 아버지와 비슷하다고 한다. 제가 아버지 플레이를 다시 돌려봐도 비슷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을용 코치는 지난 2003년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을용타'라는 애칭까지 붙은 사건이다. 이태석은 을용타 장면에 대해 “저도 경기장 안에서 투지를 보이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승부욕, 팀에 도움이 되는 성향이 확실히 있다”고 들려줬다.

황선홍 감독과 이을용 코치는 현역 시절 대표팀 동료였으며, FC서울에서 감독과 코치 사이였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아버지 이을용의 조언이 있었는지 묻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U-23 대표팀에서 제 실력 보여주고 오라고 하셨다. 황선홍 감독님 눈에 들고 오라고 하셨다”고 대답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첫 골은 이을용의 크로스에 이은 황선홍의 발리슛으로 나왔다. 이태석은 “아빠가 2002 월드컵 때 황선홍 감독님 골 어시스트했듯이, 저도 황선홍 감독님 도와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하고 싶다. 그러려면 이 명단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포지션 경쟁을 두고는 “체력적으로 자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세밀함, 결정적인 크로스, 결정적인 한 방은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앞으로 성장할 게 많다. 템포를 많이 따라가야 한다. 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2021년은 성장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태석 소속팀 FC서울은 안익수 감독의 지도를 받아 ‘지옥훈련’에 들어갔다. 막내 이태석은 또래 친구들과 화기애애한 훈련 중이다. FC서울 형들의 반응을 묻자 “안익수호 탈출한 걸 축하한다고 했다. (웃음) 저도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U-23 대표팀에서도 경쟁이지만 FC서울에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 소속팀 훈련을 못해서 아쉽지만 지금은 U-23 훈련에 포커스 맞추겠다”고 말하며 훈련에 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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