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정상빈+김민준' 본 황선홍, "난 스무 살에 저렇게 못 했다"

허윤수 기자 2022. 1.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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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 제주=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2022년 첫 담금질에 나섰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0일 동계 훈련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소집됐다.

이번에 소집된 28명은 전원 K리그 선수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과 11월 경주 소집 훈련 명단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올해 U-23 대표팀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AFC U-23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하고 9월에는 항저우에서는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꿈꾼다.

그만큼 이번 소집 훈련이 갖는 의미가 크다. 황 감독 역시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소집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함께할 선수들의 윤곽을 대체로 잡을 계획이다”라며 소집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론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새해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만족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번 소집에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펼쳤던 정상빈(수원삼성)과 김민준(울산현대)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소집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정상빈은 처음으로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명공격수 출신인 황 감독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그는 자신의 스무 살 때와 비교하면서 “요즘 공격수를 보면 난 그렇게 못 했던 거 같다. 훨씬 재능 있고 경쟁력도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잘 끌어갈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우리 지도자의 역할이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다면 반드시 제2의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나오리라 기대한다”라고 책임감도 보였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Q. 황선홍호를 향한 높은 관심에 대해?

-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론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새해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만족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Q. 3연속 아시안 게임 금메달 도전, 쉽지 않은 도전인데?

- 전임 감독님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부담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 부담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담을 즐기고 잘 넘기고 싶다. 선수들과 자신감, 확신을 하고 준비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전지훈련 기간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 선수들이 경쟁 관계에 있기에 선수 풀에 대해서 고민을 할 거 같다.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이번 훈련 이후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3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 대해 윤곽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Q.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였는데?

- K리그를 통해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얼마만큼 그런 능력을 잘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조합과 창의성, 개개인의 발전 등을 생각해야 한다. 어깨가 아주 무겁다. 잘 생각해서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들겠다.

Q. 2002 한일월드컵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넣은 지 20년이 됐다. 그때 도움을 줬던 이을용의 아들(이태석)이 들어왔는데?

- 세월이 참…. (웃음) 아주 눈여겨보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100% 확정적인 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가고 선수가 잘해나가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 왼쪽 풀백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성심성의껏 모든 선수가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갈 생각이다.

Q. 본인의 스무 살과 현재 정상빈, 김민준을 비교한다면?

- 요즘 공격수를 보면 난 그렇게 못 했던 거 같다. 훨씬 재능 있고 경쟁력도 있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잘 끌어갈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우리 지도자의 역할이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다면 반드시 제2의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Q. 유럽파도 관찰하고 있는지?

- 참 어렵다. 관찰을 계속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다. A매치 기간이 아니면 소집이 어렵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훈련을 마치고 2월에 유럽으로 갈 예정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어떻게 관리할지 나뿐만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인재들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들은 합류할 것이다.

Q. 선수 차출과 관련해 프로팀 지도자들과 어떻게 소통했나?

- 전화 드려서 계속 부탁하고 있다. 그래도 감독님들이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셔서 구단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 이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소통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계속 연락드리고 좋은 선수를 육성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렵겠지만 절충안을 활용해서 훈련 일수를 고려해야 할 거 같다.

Q. 프로팀과 대표팀의 지도 방식이 다를 거 같은데?

- 조언도 많이 듣고 혼자 생각도 많이 한다. 복잡한 거보다는 간단하게 몇 가지 테마를 두고 거기에 맞게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Q. 조언은 누구에게 구하나?

- 모든 감독이 조언자라고 생각한다. 프로팀 감독고 사석에서 만나면 축구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내가 부족함이 있기에 조언을 구하고 의견 수렴을 하며 팀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Q. 각오 한 마디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우리 U-23 대표팀이 아시안컵이나 아시안게임으로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내시고 대표팀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U-23 대표팀 서귀포 훈련 멤버>

GK : 이광연(23, 강원), 김병엽(23, 전남), 백종범(21, FC서울)

DF : 이지솔(23, 대전), 이상민(23, 아산), 조진우(23), 고재현(23, 이상 대구), 이규혁(23, 전남), 최준(23), 조위제(21, 이상 부산), 김주성(22, 김천), 김태환(22, 수원삼성), 이한범(20), 이태석(20, 이상 FC서울), 김륜성(20, 포항)

MF : 김봉수(23, 제주), 박정인(22, 부산), 김대우(22, 강원), 권혁규(21, 김천), 이수빈(22), 고영준(21, 이상, 포항), 이진용(21, 대구)

FW : 김세윤(23, 경남), 조상준(23, 성남), 김민준(22, 울산), 이호재(22, 포항), 서진수(22, 김천), 정상빈(20, 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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