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논란' 카카오, '경영진 스톡옵션 매도' 가이드라인 만든다

송화연 기자 입력 2022. 1.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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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새내기' 카카오페이가 경영진들의 주식 대량 매도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류영준 카카오 공동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스톡옵션 물량) 대량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번 카카오페이 논란에 심각성을 느낀 한국거래소는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매도와 관련한 개선방안 검토에 나선 상태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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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모습(카카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증시 새내기' 카카오페이가 경영진들의 주식 대량 매도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모기업격인 카카오는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공동체(본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매도 관련 지침(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공동체 대표 및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 주식매도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는 이날 전사 공지를 통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류영준 카카오 공동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스톡옵션 물량) 대량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류 대표는 지난해 11월 카카오 이사회를 통해 차기 공동 대표로 내정된 상태였으나, 주식 매도로 자질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자진 사퇴했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코스피 상장(11월3일) 한 달여만인 지난해 12월8일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하며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주가 안정을 위해 기관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보호예수를 거는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투자자는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특히 증권시장에서 호재로 평가한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주식 매도가 이뤄지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류 대표와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책임경영 강화를 약속했다. 당시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포함한 예비상장기업의 책임경영이 강화돼야 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예비상장기업 경영진이 상장 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금융당국 차원에서 명문화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상장기업의 최대주주와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의무보유확약을 권고하고 있으나, 스톡옵션은 관리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제 이번 카카오페이 논란에 심각성을 느낀 한국거래소는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매도와 관련한 개선방안 검토에 나선 상태로 전해진다. 해당 방안에는 보호예수기간 중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금융당국이 논의 중인 지침과는 별개로 공동체 내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책임 경영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관련 가이드를 만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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