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손실금 채우려 직원들에게 모금하더니"..전액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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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농협이 직원들의 모금으로 처리했던 횡령사건 손실금을 다시 직원들에게 돌려줬다.
10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주농협은 이사회을 열어 직원들에게 거둔 손실금 부족분 3억여원을 직원들에게 전액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주농협은 손해액을 메꾸기 위해 횡령한 직원은 물론이고, 담당부서와 농약업체 등에 손실금을 부담시켰다.
전주농협 임직원은 280여명으로 대다수가 모금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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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전주농협이 직원들의 모금으로 처리했던 횡령사건 손실금을 다시 직원들에게 돌려줬다.
10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주농협은 이사회을 열어 직원들에게 거둔 손실금 부족분 3억여원을 직원들에게 전액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전주농협에서는 8년차 직원 A씨(30대)가 농약대금을 허위로 정산한 후 개인계좌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5개월 동안 8억1000여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전주농협은 손해액을 메꾸기 위해 횡령한 직원은 물론이고, 담당부서와 농약업체 등에 손실금을 부담시켰다.
이어 결산을 앞두고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나머지 3억여만원에 대한 '자율 모금' 활동까지 벌였다.
조합장 1000만원, 신용상임이사·상임감사 500만원, M급 지점장 300만원, 3급 250만원, 4급 200만원 등 직급별로 모금액도 정해졌다.
전주농협 임직원은 280여명으로 대다수가 모금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전주농협 노조는 이같은 모금 행위를 '직장 갑질'로 규정하고,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왔다.
진석 전주농협분회장은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 그간 아무 죄 없는 직원들만 심적·물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책임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며, 지역농협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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