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값 겨우 안정화됐는데..제지업계, 해상운임탓 또 '비명'

이재윤 기자 2022. 1.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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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비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제지업계가 비용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펄프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글로벌 해상운임이 올해도 사상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SBHK(미국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톤(t)당 655달러(약 78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 925달러(약 110만원)보다 30%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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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비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제지업계가 비용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펄프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글로벌 해상운임이 올해도 사상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제지원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추가 가격상승 압박까지 심화되고 있다.

1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인 펄프가격은 떨어진 반면 물류비가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 제지원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보통 5~1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0% 가량까지 치솟으면서 제품을 팔아도 정작 남는 게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쇄용지 등 주요제품 가격이 2~3차례걸쳐 7~10% 올랐지만 물류비 상승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역대최고 수준이다. 해운업계와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기준 5109.6포인트로 전주대비 1.2%올랐다. 2009년 10월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3일 처음으로 4700선을 넘어섰고 지난해 연말 5100을 돌파하더니 올해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용도 문제지만 종이는 다른 고가제품에 밀려 컨테이너 공간확보도 쉽지 않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제품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반 단가가 높은 전자·가전제품 등과 비교해 뒷전으로 밀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제지 업체 배정 선복량(화물 선적공간)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시장 상황을 뒤짚기는 불가능 하다"며 "글로벌 물류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전경./사진=뉴시스

물류비가 오르면서 다소 떨어졌던 원자재 가격 영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SBHK(미국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톤(t)당 655달러(약 78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 925달러(약 110만원)보다 30%가량 떨어졌다. 펄프가격은 지난해 1월 595달러(약 71만원)에서 5개월 만에 50%넘게 치솟았다.

문제는 물류시장이 안정화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펄프 가격이 다시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펄프 주요생산지인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인니), 브라질 등이 지난해 말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캐나다에선 500년 만의 역대급 홍수가 발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글로벌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펄프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펄프용 목재생산 자체가 어려워 지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 하다. 최근 원자재인 펄프 가격이 소폭 떨어졌지만 2020년 대란이 있기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펄프 가격은 세계 시장 수급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손쓸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해상운임과 원자재 가격까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가격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솔제지와 무림 등 주요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7%가량 인상했다. 해상운임과 원자재 가격 뿐만 아니라 국내 물류상황도 제지업계엔 녹록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제품 가격을 조율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목재 자료사진.(기사내용과 사진은 관련이 없음)/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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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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