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정대영 vs 30대 양효진 vs 20대 이주아, 3인 3색 블로킹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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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정대영이냐, 30대 양효진이냐, 20대 이주아냐.
블로킹 대결이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유는 양효진의 부활과 정대영의 건재, 이주아의 성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주아는 "작년 시즌에 블로킹이 많이 떨어져서 비시즌 동안 영상도 많이 보고 블로킹을 더 많이 신경 썼다"면서 "언니들(정대영, 양효진)을 보고 배우면서 타이밍도 맞춰보고 생각하는 블로킹을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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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정대영이냐, 30대 양효진이냐, 20대 이주아냐.
이번 시즌 여자배구 블로킹 대결이 세대별 대표 센터 3인방의 경쟁으로 뜨겁다. 10일 기준 정대영(41·한국도로공사)이 세트당 평균 0.787개로 1위, 양효진(33·현대건설)이 0.769개로 2위, 이주아(22·흥국생명)가 0.750개로 3위다. 전체 성공 개수로 따져도 양효진이 60개, 정대영이 59개, 이주아가 57개로 한 경기에 뒤집힐 수 있는 차이로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블로킹 대결이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유는 양효진의 부활과 정대영의 건재, 이주아의 성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했던 양효진은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0.545개로 전체 5위에 그치며 처음으로 하락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해외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더니 시즌에 돌입하자 기세를 이어 다시 ‘블로퀸’의 명성을 되찾았다. 대표팀에서 상대에 따라 점프 타이밍은 물론 손모양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연구하다 보니 안 그래도 잘하던 배구를 더 잘하게 됐다.
정대영은 그야말로 ‘노익장’을 제대로 과시하는 중이다. 여자배구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은 40대에 접어든 지난 시즌 2위에 오르더니 이번 시즌에는 1위까지 달리고 있다. 정대영은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했던 것 같은데 오래 하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알아가는 것도 많다”면서 “경기를 많이 하니까 눈에 보여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비결을 꼽았다. V리그 원년 블로킹 1위였던 정대영이 이번 시즌에도 블로킹 1위를 차지한다면 ‘역대 최고령 1위’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이주아는 이번 시즌 성장세가 눈부시다. 데뷔했던 2018~19시즌에 평균 0.402개, 2019~20시즌에 0.380개, 2020~21시즌에 0.354개였던 이주아는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다른 선수보다 빠른 발을 이용해 대응하는 것이 이주아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주아는 “작년 시즌에 블로킹이 많이 떨어져서 비시즌 동안 영상도 많이 보고 블로킹을 더 많이 신경 썼다”면서 “언니들(정대영, 양효진)을 보고 배우면서 타이밍도 맞춰보고 생각하는 블로킹을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블로킹 1위 자리에 대해 “조금은 욕심이 있다”고 밝힌 이주아가 두 거장에 밀리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양효진 이후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를 찾아야 하는 한국배구로서도 희망이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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