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최다 언더파 신기록 쓴 캐머런 스미스, "35언더파 목표 못 이뤘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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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카팔루아ㅣAP연합뉴스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언더파 스코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새해 첫 우승컵을 들었다.

세계 21위 스미스는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챔피언들의 잔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합계 34언더파 258타를 기록, 세계 1위 존 람(33언더파 259타·스페인)을 1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 상금 147만 6000달러(약 17억 7000만원)를 챙겼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한 스미스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 대회에서 남긴 31언더파 261타를 뛰어넘어 PGA 투어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스미스는 2라운드 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3, 4라운드까지 52홀 연속 노보기의 완벽한 플레이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4월 팀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PGA 통산 4승을 달성했다. 2017년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과 짝을 이뤄 데뷔 첫승을 달성한 그는 2020년 소니 오픈에서 개인전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엔 마크 레시먼(호주)과 취리히 클래식 우승을 합작했다.

“사실은 오늘 9타를 줄여 35언더파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왔는데 1타가 모자랐다”는 스미스는 존 람과 벌인 박빙의 싸움에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했다. 꿈같은 라운드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3라운드까지 람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스미스는 4번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낚아 기선을 잡은 뒤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후반 11번홀(파3)에서 람이 1타 차로 좁혀왔으나 이후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우승을 챙겼다.

지난해 6월 US 오픈 이후 통산 8승을 노렸던 존 람은 비록 우승하지 못했으나 2위 콜린 모리카와(25언더파 공동 5위)보다 앞서며 세계 1위를 지켰다. 준우승 상금 81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를 더해 통산 상금 3058만 5822 달러(366억 8400만원)를 기록한 람은 PGA 투어 역대 44번째로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탈락하고 이어진 유럽투어 대회에서도 컷탈락 한 이후 새해 첫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1위를 지킨 람은 “달콤쌉쌀한 기분”이라는 한마디로 안도감과 아쉬움을 함께 표현했다.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9를 쳐 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케빈 키스너(미국)와 공동 8위로 시즌 3번째 톱10(우승 1회)을 달성했다. 김시우(27)는 17언더파 275타로 공동 23위, 이경훈(31)은 13언더파 279타로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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