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아버지, 백신 맞고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

김민정 2022. 1.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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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까지 접종한 60대 남성이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나왔다.

사망한 남성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아버지는 등산과 마라톤을 좋아하는 61세의 남성이었다"며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라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당연히 맞아야 한다며 차례가 되었을 때 첫날 첫 번째로 신청해 바로 접종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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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까지 접종한 60대 남성이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가 백신을 맞으시고 백혈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사망한 남성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아버지는 등산과 마라톤을 좋아하는 61세의 남성이었다”며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라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당연히 맞아야 한다며 차례가 되었을 때 첫날 첫 번째로 신청해 바로 접종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원인의 아버지는 2차 접종 후 전신 통증을 겪게 됐고,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약국에서 근이완제와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께서) 진통제를 먹었을 때에는 진통이 줄어들었으나 계속 반복해 통증이 생겼다”며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는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양손 등에 멍이 생겼다. 아버지는 계속해서 백신 부작용인 것 같다며 호소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27일 오후 7시경에는 고관절, 무릎, 발목에 심한 통증이 와서 통증의학과에 가 엑스레이를 찍었다”며 “아버지는 ‘백신 부작용 때문인 것 같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디스크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9일 A씨의 아버지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헛구역질, 구토가 시작됐고 입에서 피가 나기까지 해 119를 불러 종합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A씨는 “그것이 아버지의 의식이 있는 상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씨는 “아버지는 CT를 찍은 후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졌고 병원에서는 뇌출혈이 보인다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수술 전 피검사를 해보니 백혈구 수치는 정상에 비해 10배나 높은 수준이었고, 혈소판은 2만으로 정상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버지는) 수술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결국 병원에 가신지 이틀만인 31일 새벽에 돌아가셨다”며 “아버지는 너무 건강하셨던 분이고, 돌아가신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A씨는 “정부에서는 백혈병은 인과성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건강했던 저희 아버지가 이렇게 된 것을 보면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생각 안 할 수가 없다”며 “너무나 황당하고, 기막히고, 이 상황을 믿을 수 없고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무조건 백신을 맞아라가 아닌 백신 부작용에 관심을 갖고 더이상 이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철저히 조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만성 백혈병,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암 등을 앓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아 3차 접종도 지난해 11월부터 우선 실시했으며 2, 3차 접종 사이 간격도 예외적으로 2개월로 단축했다.

당국은 미국과 영국 등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3차 접종까지를 ‘기본 접종’, 4차 접종을 ‘추가 접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반 국민의 4차 접종을 해외사례를 검토하는 중일 뿐 실행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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