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北 미사일 평가절하에 민간 전문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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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최근 북한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 "성능과 기술이 과장됐다"고 평가하자 이를 반박하는 민간 전문가의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10일 '북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분석' 제목의 자료에서 "(북한이) 원뿔 형상을 가진 비행체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형상설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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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도 '원뿔형' 활공비행체 있어..충분히 활공 가능"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10일 ‘북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분석’ 제목의 자료에서 “(북한이) 원뿔 형상을 가진 비행체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형상설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군은 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의 원뿔형 모양(형상)과 속도 등을 근거로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닌 기동형 재진입체(MARV)를 탑재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한 ‘120km의 측면 기동과 700km 표적 명중’의 능력도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장 교수는 “(군은) 원뿔 형상 활공 비행체의 경우 하단의 날개만으로는 양항비(양력과 항력의 비율·Lift-to-Drag Ratio)가 작기 때문에 활공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2.0 정도의 양항비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활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육군이 개발 중인 LRHW(Long-Range Hypersonic Weapon)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도 90도 간격으로 4개의 꼬리 날개를 가진 원뿔 형상”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우리 군이 과장됐다고 발표한 북한의 ‘측면기동 120km’ 주장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HGV에 추력기 기반의 소형추진시스템(Reaction Control System)을 장착하면 측면 기동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HGV가 아니고 MARV를 장착한 통상적인 탄도미사일이고 국내 미사일방어체계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다면, 왜 발사 당일 탐지된 비행궤적 데이터를 발표하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군이 발사 당일 사거리와 고도 등을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북한의 미사일이) 다수의 풀업 기동을 통해 비행체가 탐지되었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다만 이번 발사체가 작년 10월 북한 국방발전전람회에 처음 공개된 무기라는 점엔 동의하면서도, 원뿔형의 HGV인지, 군 당국 발표처럼 MARV인지에 대해서는 “실질적 비행궤적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구별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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