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비접종자들, 대형마트 들어갔다 "우리는 숙주 아닌 인간"

안성수 2022. 1.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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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숙주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정부의 방역패스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가 적용된 10일, 백신을 미접종한 충북 의료전문가·시민들이 대형마트 강제 진입을 시도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것도 모자라 방역실패의 책임을 비접종자에게 전가하면서 괴롭히고 백신이 무익한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접종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형마트 방역패스 만이 아니라 모든 방역패스에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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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손현준 교수·백신패스반대충북연대 "모든 방역패스 반대"
"정부 개입 도 넘어…계도기간 후 대형마트 진입 또 시도"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가 적용된 10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선 손현준 충북대 교수가 충북 이마트 청주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손 교수는 백신 1차 접종자로 방역패스 대상자가 아니다. 2022.01.10. hugahn@newsis.com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우리는 숙주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정부의 방역패스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가 적용된 10일, 백신을 미접종한 충북 의료전문가·시민들이 대형마트 강제 진입을 시도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손현준(58) 충북대 의대 교수와 백신패스반대충북연대 회원들은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도를 넘었다. 우리는 숙주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찾겠다"며 충북 이마트 청주점에 들어섰다.

이마트 입구에서 방역패스 반대 성명서 낭독을 마친 손 교수는 ''숙주'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라는 표어를 들고 곧바로 1층 매장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가 적용된 10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선 손현준 충북대 교수가 충북 이마트 청주점 진입 후 '방역패스 반대'를 외치고 있다. 손 교수는 백신 1차 접종자로 방역패스 대상자가 아니다. 2022.01.10. hugahn@newsis.com

이내 매장 직원이 백신접종 증명을 요청하며 손 교수를 가로막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장 안으로 진입했다.

손 교수는 지난 7월 백신 1차만 접종을 완료해 방역패스 대상자가 아니다.

손 교수의 매장 진입을 강제 진압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은 오늘부터, 계도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손 교수는 계도기간이 지난 후 한 차례 더 대형마트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매장 진입 완료 후 손 교수를 비롯한 시위 참여자들은 "방역패스 반대, 숙주가 아닌 인간이다"란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반발했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가 적용된 10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면 반대하고 나선 손현준 충북대 교수를 비롯한 백신 미접종자들이 충북 이마트 청주점에서 방역패스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1.10. hugahn@newsis.com

이날 손 교수는 성명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큰 타격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 2차, 3차, n차까지 백신을 맞춰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백신패스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과도한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다가 그 도를 넘어 백신패스를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동안의 과도한 인위적 개입의 정당성을 백신에서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모자라 방역실패의 책임을 비접종자에게 전가하면서 괴롭히고 백신이 무익한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접종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형마트 방역패스 만이 아니라 모든 방역패스에 반대한다"고 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방역패스를 반대했다.

백신 미접종자인 안모(52·여)씨는 "도입이 1년여 밖에 안 된 백신을 어떻게 맞으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유민주주의국가 시민으로서 신체의 자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강제, 벌금으로 시민들의 자유를 침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을 안 맞겠다는게 아니다. 대신 백신 부작용을 설명하고 안전한 지 증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늘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대한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사실상 미접종자들의 대규모 점포 출입이 제한된 것이다.대규모 점포는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 이상인 시설을 말한다. 대형마트, 의류·가전·가정용품 등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방역패스 적용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48시간 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나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방역패스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자의 경우 격리 해제확인서 또는 예외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미접종자는 대규모 점포 이용이 제한된다.

방역패스 예외 대상인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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