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기준금리 인상 '유력'..주담대 금리 6% 시대 온다

서상혁 기자 2022. 1.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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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이 유력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6%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금융권 전반적으로 이자 부담이 있을텐데,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캐피탈 등 고금리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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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14일 정례회의..0.25%p 올리면 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
은행권 주담대 6%·신용대출 5% 시대 임박..2금융권도 연쇄 상승 전망
5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이 유력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6%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금리가 오르면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서민들의 자금 창구인 2금융권 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4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에서 1.25%로 0.25%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인상하게 되면 약 2년 만에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발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최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모두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예측했다. 또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중 1~2회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등 준거금리에 은행 마진이 반영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특히 올해 은행권 주담대 금리 연 6%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63~5.07%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수신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준거금리인 신규코픽스는 사상 최대치인 0.26%p 상승한 바 있다. 은행채 5년물에 연동된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5.55%까지 올라와 있다. 올해 기준금리 두차례 이상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주담대 금리가 연 6%를 넘어서게 된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3~4.73%다. 은행권에선 조만간 연 5%는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2금융권 대출 금리도 오른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액을 재원으로 삼아 대출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신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상승한다. 통상 은행들은 기준금리 상승폭 정도로 수신금리를 올리는데, 이들 2금융권 금융회사들은 재원 확보 차원에서 은행보다 수신금리를 더 올리곤 한다. 카드사나 캐피탈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시장금리에 연동된 여신전문금융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체 은행 가계대출 차주 중 75.7%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지는 '변동금리 차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 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2020년 말 대비 5조8000억원 늘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금융권 전반적으로 이자 부담이 있을텐데,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캐피탈 등 고금리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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