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반도체 선점 속도 낸다.. '사피온코리아' 설립하고 류수정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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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연구개발(R&D) 조직인 룬샷(Loonshot) 태스크포스(TF)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팀을 통째로 떼 법인으로 설립했다.
AI 반도체 개발팀은 기존 룬샷TF 내에서 초거대 AI, 의료사업 등 AI를 활용한 R&D를 지속해왔던 만큼 관련 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그를 영입했다.
SK텔레콤은 류 담당에게 룬샷 TF 내에서 수행 중이었던 AI 반도체 R&D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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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사업 脫통신 신호탄
초거대 AI·의료산업 등 AI 사업 시너지
SK텔레콤이 연구개발(R&D) 조직인 룬샷(Loonshot) 태스크포스(TF)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팀을 통째로 떼 법인으로 설립했다. AI 반도체 개발팀은 기존 룬샷TF 내에서 초거대 AI, 의료사업 등 AI를 활용한 R&D를 지속해왔던 만큼 관련 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분사를 계기로 추가 R&D 조직 분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4일 ‘사피온코리아’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류수정 AI액셀러레이터 담당을 선임했다. 류 담당은 지난해 4월 SK텔레콤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그를 영입했다.
류 담당은 삼성전자와 서울대를 거친 AI 반도체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병렬프로세서 구조 연구를 수행한 이후 2004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고, SK텔레콤 입사 이전에는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류 담당의 사피온코리아 대표이사 선임은 이미 예고됐다. SK텔레콤은 류 담당에게 룬샷 TF 내에서 수행 중이었던 AI 반도체 R&D를 맡겼다. 이후 지난해 12월 22일 SK텔레콤은 AI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겠다고 공시했다. 새로 설립될 법인 대표는 그동안 사업을 이끌었던 류 담당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류 담당은 실무 역량과 리더십을 고루 갖췄으며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다”라며 “급변하는 업계에 유연하게 도전하며 사업을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로 룬샷 TF가 진행 중인 AI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룬샷 TF는 SK텔레콤의 R&D 담당 조직인 ‘T3K’ 산하에 있는 조직으로 AI 관련 R&D를 지속해왔다.
SK텔레콤은 기존 자연어처리 AI 중 최고로 여겨지는 ‘GPT-3′와 유사한 성능의 한국어 범용언어모델(GLM) 구축을 진행 중인데, 이를 주도하는 곳이 룬샷 TF다.
GPT-3는 영어 기반 AI 언어모델로 언어 관련 문제풀이, 글짓기, 번역, 주어진 문장에 따른 간단한 코딩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설립한 오픈AI가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GLM은 매개변수(파라미터) 1700억개 규모를 목표로 한다. 매개변수는 서로 다른 함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AI가 여러 학습 내용을 종합해 특정 상황에 보다 적합한 반응을 낼 수 있도록 중개한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언어 모델의 성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GPT-3는 1750억개 매개변수를 두고 있다.
AI를 통한 의료산업 R&D도 현재 진행형이다. 룬샷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단일세포 시퀀싱 데이터(Sequencing data)를 분석해 말기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또 2020년 AI를 통한 치매 선별 모델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목소리 변형 등 음성질환을 분석하기 위한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수년 전부터 추진 중인 ‘탈(脫)통신’의 본격화를 AI 반도체가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6배 성장해 2030년 총 1179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아직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업체는 없다. 애플,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자체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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