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카카오그룹株 '우수수'..시총 100조 무너져

강은성 기자 2022. 1.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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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11월3일 처음으로 그룹 통합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알리며 뜨거운 겨울을 예고했지만 불과 2개월만에 100조원이 무너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3일에 처음으로 그룹 통합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시총 기준으로 '5대 그룹' 반열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기존 4대 그룹이 삼성, SK, 현대차, LG 등 재벌가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카카오는 창업기업에서 시작해 5대 그룹이자 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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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총 30조 넘었던 카뱅 24조까지 하락..KB금융이 바짝 추격
경영진 주식 매도 논란 카페도 20조 붕괴..류영준 카카오 대표 사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가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11월3일 처음으로 그룹 통합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알리며 뜨거운 겨울을 예고했지만 불과 2개월만에 100조원이 무너졌다. 모회사 카카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정부의 규제 방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룹 시총 100조 시대를 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상장 자회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낙폭이 커지면서 그룹 시총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카카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주가 흐름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총 100조를 단시일 내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 카카오그룹 통합시총은 94조34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달전인 지난해 12월14일 기준 그룹 통합시총 113조8228억원보다 17.12% 하락한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3일에 처음으로 그룹 통합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시총 기준으로 '5대 그룹' 반열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기존 4대 그룹이 삼성, SK, 현대차, LG 등 재벌가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카카오는 창업기업에서 시작해 5대 그룹이자 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100조 시대를 연 이후엔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달전인 지난 12월14일엔 통합시총이 113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월말부터 시작해 올 들어 주가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2개월만인 이날 장중 시총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모회사 카카오가 전날보다 3% 가량 하락하면서 42조7178억원, 카카오뱅크는 7% 정도 급락한 24조8983억원, 카카오페이는 3.5%정도 내린 19조3863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5조7858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증권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7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5.6% 밑돌 것이라고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1% 하향조정했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상장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성향이 강화되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양당 대선후보들도 '빅테크'에 대한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의 경우 최근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주식 매도로 경영 책임을 버린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면서 경영역량을 인정받아 카카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대표는 자회사와의 이해관계 상충 등을 이유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도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시장에선 류 대표 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일제히 주식을 매도하면서 '신뢰'를 저버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으로 고점(11월30일 장중 24만8500원)대비 40.24% 하락한 상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여당 대선 후보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대선까지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카카오 역시 국내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해외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규제 이슈가 전환되기 전까지 대폭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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