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에도 천연 쪽 염색 가능한 기술 '특허' 출원

나주시천연염색재단, 쪽 상품 다양화, 산업 인프라 확장 기대

쪽 염색 목재로 제작된 반려동물 식탁.

전남 나주시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국내 최초 목재에 쪽(Indigo)을 물들이는 천연염색기술 특허를 출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하'염색재단')은 목재를 쪽으로 염색하기 전 '산처리'(산을 이용한 화학처리)를 하고, 염색 후 중화 작용이 일어나도록 하는 원리를 통해 국내 최초 목재 천연염색기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쪽'은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에서 추출한 청색빛의 환원성 천연염료이다. 주로 청바지 등 섬유 염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염료다.

염색재단에 따르면 환원성 염료인 쪽을 피염물(섬유)에 염색하기 위해서는 잿물 등 알칼리성 물질과 환원제를 첨가 또는 발효·환원을 시켜야 한다. 특히, 염색 후에는 알칼리성 물질을 제거해야 염색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쪽의 이러한 특성으로 섬유 염료로는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목재의 경우 칠 또는 염색 후 알칼리성 물질 제거가 쉽지 않아 천연염색과는 거리가 먼 소재로 치부해 왔다.

염색재단은 이번 목재 염색기술 특허 출원을 통해 나주의 전통 쪽 염색 위상 제고와 함께 상품 다양화, 산업 인프라 확장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국 천연염색재단 연구사업팀장은 "쪽은 섬유 염색뿐만 아니라 미용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특허 출원한 목재 쪽 염색기술은 친환경 목재 보급과 나주가 자랑하는 천연염색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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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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