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주시 정안면에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첫 탄생

70가구 참여.. '전기 농사' 함께 짓고 연 수익 780만원 공동 사용

충남도는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공주시 정안면 어물리 마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전기 농사'를 짓고, 그 결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을발전소가 탄생한 것이다.

이 마을에는 공동 창고에 30㎾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발전 시설 설치에는 주민 70가구 132명이 참여했다. 사업비는 시·군비 40%, 자부담 60%의 조건으로 총 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발전 시설에서는 1년 동안 3만 942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인 가족 13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80만원이다.

이 수익금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 관련 사업이나, 마을 복지 사업 등에 사용하게 된다.

한편,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설치 지원은 주민들이 회관이나 농작물 창고, 주차장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 판매 수익금을 마을을 위해 사용토록 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이 사업 지원 대상으로 9개 마을을 선정, 총 5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재룡 도 미래산업국장은 "그동안 태양광발전 대부분은 지역 주민이 배제된 채 사업이 추진되며 갈등이 발생하고, 경관 훼손 등의 문제도 있었다" 며 "하지만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는 이 같은 문제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 활성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기여, 농가 소득 증가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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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충남)=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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