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전국 '중간'..당국 "오미크론 1월 말 우세화"

김향미·민서영 기자 2022. 1.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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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도권 ‘중간’…비수도권 ‘낮음’
중증 병상 가동률 모두 50%대 감소
오미크론 검출률 12.5%로 높아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7명 발생한 10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한수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중간’, 비수도권은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전국 단위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이었으나, 이번에 두 단계 아래로 내려왔다. 전국 단위에서는 7주 만에, 수도권의 경우엔 8주 만에 위험도 평가 단계가 낮아졌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내용을 보면, 핵심지표인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전국 및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50%대로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 72.5%에서 16.7%포인트 감소한 58.5%로 내려왔고, 비수도권도 66.1%에서 53.8%로 줄어들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상승세이던 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1095명에서 1월 첫주 932명으로 줄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2월 3주 최대치인 6000명대 발생 이후 감소해 최근 1주 3000명대로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 수도 449명에서 361명으로 줄었다.

수도권은 위험도 평가가 처음 실시된 11월 셋째주 이후 8주 만에 단계가 두 단계 아래로 내려왔다. 비수도권은 지난해 12월 넷째주 ‘매우 높음’에서 그 다음주에는 ‘높음’, 이번에 ‘낮음’으로 3주 연속 위험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은 위험 요소로 평가됐다.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0%를 넘어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감염 사례 중 전장 유전체분석을 진행한 결과(분석률 18.4%) 지난 8일 기준 델타형 변이가 87.5%(4288건)로 대다수이고, 오미크론형 변이는 12.5%(612건)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대다수는 오미크론형 변이(88.1%, 781건)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정 사례는 2351건으로 직전 주 대비 1033명이 늘었다.

이 같은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중환자 병상 확충 및 거리두기 등의 방역효과로 위험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전환으로 대응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방역 및 의료대응 전략의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의 분산 치료 및 재택치료 중심의 일반 치료병상 체계로의 전환 검토,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역량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 전망과 관련해서 “지금 우리나라의 방역조치가 일정 부분 기여한 부분에 의해서 확산이 더뎌진 것이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방역당국의 예측으로는 1월 말 정도에는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향미·민서영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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