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특사경,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사범 7명 적발

기사내용 요약
강제 압수·수색영장 집행 7개 업소(전주4,군산1,익산1,김제1)
특사경 성인용품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사범 7명 형사입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검사 결과 비아그라 성분 기준치 초과검출

[전주=뉴시스] 전라북도 특별사법경찰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사범을 적발하는 모습. 2022.01.10 (사진= 전라북도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정품보다 기준치가 초과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업자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도 특사경이 다수의 성인용품점에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기획수사를 벌인 것으로,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시가 2억8100만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2만3457개를 압수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출입한 업소 입구에는 성인용품 판매점이라는 입간판이 버젓하게 세워져 있었다.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익산·김제 1곳에서 적발됐으며 이들 7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시알리스 이름의 불법 의약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구매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부작용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인 비아그라는 주성분인 실데라필 100mg이 최대 용량이고 시알리스는 주성분인 타다나필 20mg이 최대용량인데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모두 100mg, 300mg 등 다양하게 표시돼 겉보기에도 가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성분 검사결과 실데라필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는 물론이고, 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이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멋대로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복약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다가 약물 오남용으로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단속된 판매업자는 약사법이 적용돼 처벌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그 성분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한번 복용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약국에서 정상적인 약품을 구매·복용할 것”을 당부하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으로부터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위반사범을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적인 행위가 발견될 시 도 민생특별사법경찰(280-1399) 또는 안전신문고 앱 (www.safetyreport.go.kr)을 통해 제보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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