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수사인력 40여명 투입.."예외두지 않고 철저 수사"
[경향신문]
피의자 불법행위·피해보전 등 주력
아내·처제 등 가족 입건엔 말 아껴
김창룡 경찰청장이 10일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1980억원 횡령 사건에 대해 “구속된 피의자의 불법 행위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심도있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외를 두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게 국가수사본부의 지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의자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피해 보전이 가능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중으로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집중 지휘하고 있고, 서울 강서경찰서 전담인력과 서울경찰청 인력을 합해 약 40명이 투입돼 있다”며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국수본 차원에서도 관리·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내와 처제 등 이씨 가족들의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인권과 관련된 부분이라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한다는 게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에 대해서는 “오늘 합동 감식을 하면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시공과 건설, 감리 전반에 대한 문제도 폭넓게 예외 없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하지만 국수본 집중지휘 사건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막대기 살인’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좀 더 세심하게 살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조치의 한계들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조치가 적정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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