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의회, '지천르네상스' 정치논리로 예산 80% 삭감"

김은비 2022. 1.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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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천르네상스 관련 예산을 80% 삭감한 시의회를 향해 "시민을 위한 저의 고민과 노력이 정치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 시리즈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서울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의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쳤다"며 이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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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0개 지천 매력적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
"'오세훈표 사업' 딱지 붙여 방치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천르네상스 관련 예산을 80% 삭감한 시의회를 향해 “시민을 위한 저의 고민과 노력이 정치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데일리DB.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 시리즈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서울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의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쳤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지난해 오 시장은 ‘서울2030비전’을 발표하며 지천르네상스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는 기본구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지천르네상스 사업 관련 예산 75억원 중 약 80%인 60억원을 삭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정릉천, 홍제천, 도림천 세 곳에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2월에 기본구상이 마무리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44억원 전액 삭감돼 설계 발주 등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한강 본류 외에도 지방하천, 소하천, 실개천 등 70여 개의 지천이 있다. 그리고 그 지천은 서울의 25개 모든 자치구로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며 “이 지천을 문화예술적 감수성이 느껴지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상대적으로 한강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동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며 “여가와 문화생활에 대한 시민의 수요는 나날이 커지는데, 제가 서울시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지천을 방치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도 한강과 지천을 ‘오세훈표’ 정책의 현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가꿔나가야 할 공간으로 볼 수는 없냐”며 “시민을 위한 저의 고민과 노력이 정치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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