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에 열린 '지옥의 문', 이번엔 닫힐까?

박병진 기자 2022. 1.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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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옛 소련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자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지옥의 문'으로 불리는 거대한 분화구의 불길을 잡으라고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지난 8일 지옥의 문에서 타오르는 불을 진화하라고 명령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옥의 문이 닫힐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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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째 타올라..2010년에도 진화 지시했지만 실패
투르크메니스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지옥의 문'이 불타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앙아시아 옛 소련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자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지옥의 문'으로 불리는 거대한 분화구의 불길을 잡으라고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지난 8일 지옥의 문에서 타오르는 불을 진화하라고 명령했다.

지옥의 문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약 260㎞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1971년 가스굴착 중 발생한 붕괴로 생겼으며, 중심부의 최고 온도가 1000도에 달해 접근할 수 없다.

'지옥의 문'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약 260㎞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 AFP=뉴스1

당시 소련 당국은 폭 70m, 깊이 20m의 이 천연가스 분화구에서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다. 분화구 주변의 유독가스가 단 몇 주 정도면 모두 불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던 것인데, 예상과 달리 분화구의 불씨는 50년 넘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 분화구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환경과 건강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천연자원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리들에게 "불을 끌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옥의 문이 닫힐지는 미지수다.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10년에도 불을 끄라고 명령했고, 이후 여러 차례 진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18년 이름이 섬뜩하다며 지옥의 문을 '카라쿰의 빛'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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