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홀린 '깐부' 오영수, 韓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 [★FOCUS]

김나연 기자 2022. 1.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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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홀린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영수는 수상 직후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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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오영수 / 사진=넷플릭스
전 세계를 홀린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0일(한국 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으로 TV부문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 Television)을 받았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고, '깐부 할아버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징어 게임'의 전개의 중심에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끌었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에서 쾌거를 이뤘다. 앞서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로서는 첫 수상이다.

골든글로브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연극배우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징어 게임'으로 첫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라고 밝혔다.

오영수는 수상 직후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59년 차 배우인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파우스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리차드3세' 등 5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으며, 오랜 기간 무대를 지켜왔다. 오영수는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2003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 등에서 스님 역할을 맡으며 '스님 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후 오영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붕 뜬 기분이고 지금은 조금 내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감동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깐부치킨 프랜차이즈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작품의 의미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고사했다고 알려졌다.

"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라고 밝힌 오영수는 지난 7일부터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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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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