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터 산 LG 새 외인투수..플럿코 "KBO 데뷔는 큰 도전 "
[스포츠경향]
LG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1)는 한 달 전 LG와 계약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아내, 아들과 함께 작은 태극기를 들고 흔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LG와 계약해 KBO리그에 입성하게 되자 태극기를 들고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한 것이었다.
많은 외국인선수들이 KBO리그에 입성하면서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고 흡수하려 노력한다. 그 결과에 따라 팀의 희비도 엇갈린다. 한국에서 오래 뛰면서 완전히 적응해 아이 돌잔치까지 여는 선수도 있었는가 하면 음식부터 잘 맞지 않고 타향살이에 외로움을 타느라 고전하다 떠난 선수도 많다. LG의 새 식구 플럿코는 이미 한국행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플럿코는 “가장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KBO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 잠실야구장에서 세계 최고의 응원을 보여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실구장이 꽉 차는 진풍경은 2시즌째 볼 수 없었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응원 문화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국 생활을 위한 입맛은 최적화된 상태다. 플럿코는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해 자주 먹는다. 특히 매운 것을 즐겨 고추장의 맛을 알게 됐고 가족들을 위해 종종 고추장이 들어간 요리를 만든다”며 “곧 한국에서 먹게 될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LG가 지난해 뛴 앤드류 수아레즈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88경기에 나가 14승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39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35경기서 44승44패 평균자책 3.83을 기록했다. 경험 많은 투수다.
플럿코는 “KBO리그는 수준과 경쟁력이 높아 내게는 큰 도전”이라며 “위기 대처 능력에 자신 있다. 더 강한 공으로 삼진을 잡기보다 상황에 맞는 구종으로 로케이션에 더욱 집중해 던진다”며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LG는 지난 1년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하며 시즌을 치렀다. 3년간 뛴 케이시 켈리가 꾸준하게 활약해줬지만 국내 선발진이 늘 채워지지 않았고 후반기에는 수아레즈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대형 공백을 낳았다. 위력적인 모습으로 시즌을 출발해 큰 기대를 낳았던 수아레즈의 마무리는 LG에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LG가 ‘야심작’이었던 수아레즈를 1년 만에 바로 교체할 정도로 올시즌은 또 한 번 사활을 걸고 있다. 선발진의 유일한 새 얼굴, 플럿코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LG에서 4번째 시즌을 위해 재계약 하고 우승 목표를 강조한 켈리처럼 플럿코의 머릿속에도 이미 목표가 입력돼있다.
플럿코는 “고등학교, 대학교, 마이너리그에서도 우승해봤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서 뛰며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올랐다”고 자신의 ‘우승 DNA’를 강조하며 “LG가 우승할 저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팬들을 위해 우승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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