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받은 오영수 "처음 내 자신에 '괜찮은 놈' 칭찬"
이태훈 기자 2022. 1. 10. 13:02
남우 조연상 수상 소감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어요.”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으며 새 역사를 쓴 배우 오영수(78)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영수는 또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면서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이날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TV 드라마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부패·인종차별 스캔들 여파로 할리우드 제작사와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하면서, TV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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