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만 레알, 실력은 조기축구" 아스널 졸전에 맨유 레전드의 저격

2022. 1. 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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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유니폼만 레알 마드리드 같으면 뭐해!”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노팅엄 포레스트(2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아스널은 전반부터 경기 흐름을 잡고 공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FA컵 통산 최다 우승팀 아스널은 15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2020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노렸으나 2부리그 소속 노팅엄에 허무하게 패했다. 아스널이 FA컵 64강에서 무너진 건 2017-18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이 경기를 지켜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평론가 로이 킨은 ‘ITV’를 통해 “쓰레기 같았다. 겉으론 레알 마드리드 같았을지 몰라도 경기력은 조기축구회 수준이었다”라고 쏘아붙였다. 평소 모든 팀들을 향해 독설을 날리는 킨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아스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킨이 지적한 아스널의 ‘레알 마드리드 느낌’은 유니폼을 뜻한다. 이날 아스널 선수들은 ‘올 화이트’ 유니폼을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홈이나 원정 유니폼은 아니다. 아스널은 최근 상하의 모두 흰색, 등번호와 이름도 흰색, 가슴 스폰서도 흰색으로 디자인한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했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다.

이 스페셜 유니폼은 런던 지역 내 범죄 및 폭력 추방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노 모어 레드'(No More Red)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런던에서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1만 건 이상의 칼부림 범죄가 발생했다. 그 중에는 10대 청소년들의 살인 사건도 있었다.

뜻깊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의 올 화이트 유니폼 착용 경기는 졸전이었다. 킨은 “아스널은 노팅업을 가볍게 이길 생각으로 이 경기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어떠한 존재감도 없었다”면서 “아스널이 질만한 경기였다. 큰 좌절을 느꼈을 경기”라고 꼬집었다.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도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경기다. 우리가 준비한 수준이 아니었다. 경기력에 실망했다. 이기려면 더욱 강한 정신력과 간절함이 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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