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카카오페이 주식매각 논란에 발목

이대호 2022. 1. 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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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035720)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류 대표 내정자는 상장 한달여 만에 카카오페이 지분 대량 매각 건으로 먹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카카오 소식통에 따르면 류 대표 내정자 지분 대량 매각을 두고 내부 크루(직원) 비판이 거셌다.

카카오가 류 대표 내정자를 내세우면서 강조한 부분이 '개발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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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결국 자진 사퇴
내부 크루 비판 목소리 커..노조 압박도 요인
지난 주말 결심 굳혀..카카오 "새 리더십 물색"
당초 개발자 출신 앞세워..새 인물 물색 쉽지 않아
10일 자진 사퇴한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류영준 카카오(035720)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류 대표 내정자는 상장 한달여 만에 카카오페이 지분 대량 매각 건으로 먹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카카오 노조가 대표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쟁의까지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류 대표 내정자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으나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당장의 갈등은 봉합될 전망이다. 이제 새로운 리더십 결정 문제가 남았다. 10일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걸차를 거쳐 확정 되는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직원 비판 컸다…노조 압박도 요인

이날 카카오 소식통에 따르면 류 대표 내정자 지분 대량 매각을 두고 내부 크루(직원) 비판이 거셌다. 내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상당수가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후 간담회까지 개최했으나,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이 됐다. 한 관계자는 “간담회하고도 수습이 안 됐다”며 “본사 CEO는 무리가 있다고 난리였고, 노조 입장도 고려한 결정 아니겠나”라고 현황을 전했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이 밀어붙이면 류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 첫 쟁의까지 거론하면서 류 대표 논란에 대응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류 대표는 지난 주말 사이 자진 사퇴로 본인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이번에도 개발자 출신? 새 리더십은 누가

카카오는 새 대표 리더십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어수선한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곧바로 후보 물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류 대표 내정자를 내세우면서 강조한 부분이 ‘개발자 출신’이다. 류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성공을 이끌었다. 국내 테크핀(기술금융) 산업을 개척한 주역이기도 하다. 서비스 대비 덜 부각된 기술기업 면모를 알리는데도 류 대표 내정자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류 대표 내정자가 지분 매각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앞서 내세운 개발자 출신으로는 후보 물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회사 인물 중에 재차 선임할지 관전 포인트다. 본사 내에선 신정환 카카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에 합류했고 정의정 CTO가 새롭게 선임된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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