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에 한국인 첫 골든글로브..오영수 "처음으로 '괜찮은 놈'이라 느꼈다"
오늘(10일)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오영수 씨는 텔레비전 부문 드라마 남우조연상 주인공으로 호명됐습니다.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쟁한 끝에 수상했습니다.
오 씨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면서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만 77세의 나이로 미국 메이저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오 씨는 연기 경력 58년에 이르는 베테랑입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부터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1987년 국립극단에 들어가 2010년까지 간판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5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습니다.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받았습니다.
2003년 개봉한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서 노승 역할로 등장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큰 화제가 된 후 최근엔 다시 대학로 무대에 섰습니다. 혼란스러워진 마음이 다시 그를 연극 무대로 불러왔다고 했습니다.
현재 서울 대학로 티오엠 극장에서 연극 '라스트 세션'의 프로이트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6일까지 무대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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