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조연상' 오영수 "생애 처음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 칭찬" [골든글로브]

김민지 기자 2022. 1. 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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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오영수(78)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오영수가 처음이다.

오영수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이 발표된 뒤 넷플릭스 측을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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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영수 © News1
배우 오영수/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오징어 게임' 오영수(78)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국시각으로 10일 오전 11시(미국 서부시각 기준 9일 오후 6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으로 TV부문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 Television)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오영수가 처음이다.

오영수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이 발표된 뒤 넷플릭스 측을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에서 중요한 키를 쥔 오일남 역할을 맡아 열연한 오영수는 TV 남우조연상후보에 올라 '테드 래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더 모닝 쇼'의 마크 듀플라스,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등과 경합 끝에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로, 지난해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전세계에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를 구분하고, 두 파트를 또다시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HFPA측은 코로나19 변이 등장 및 재확산을 고려해 올해는 규모를 축소해 레드카펫을 취소하고 무관중으로 시상식을 열었다. 생중계 없이 수상 결과를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등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들은 현재 골든글로브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해 2월 보도된 HFPA의 부패 스캔들 및 인종 차별 논란의 여파다. 스캔들이 보도된 후 HFPA 측은 두 차례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업계로부터 '미봉책'이라는 차가운 반응만 얻었다. 결국 지난해 5월,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해 왔던 NBC도 2022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겠다면서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보이콧 선언에 따라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등도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영수 역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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