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장애 두달여만에 IPTV 먹통.."장비 전원 문제"

"한밤중 1시간 먹통" KT IPTV 장애..원인은 "장비 전원 탓"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KT의 IPTV 서비스 일부 채널에서 송출 문제가 나타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10일 KT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42분부터 올레tv 서비스 내 지상파를 비롯한 일부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같은 송출 문제는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경기, 대전, 충청, 강원, 대구 등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 사옥. 2021.1.10/뉴스1

지난 9일 밤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KT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의 채널 송출 장애 원인은 장비 전원 문제로 파악됐다.

10일 KT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42분부터 약 1시간동안 서울과 경북, 대구,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올레tv 서비스 내 지상파를 비롯한 일부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KT측은 이날 장애는 IPTV 신호 분배기 전원 공급 장치 이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10시 42분에 장애 발생 이후 10시 58분에 긴급 복구용 채널 신호 분배기를 활용해 50% 고객은 복구가 됐고, 11시 40분에 백업 장비로 최종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KT는 전체 올레tv 고객 916만 가구 중에서 49만 가구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오류로 인해 가입자들은 1시간 가량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지상파 및 일부 채널에서 검은 화면만 나오거나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시청에 불편을 겪었다.

지난 9일 밤 10시42분부터 발생한 KT IPTV인 올레tv 장애 관련 트위터 누리꾼 반응. /사진=트위터 갈무리

이 시간 동안 다수의 이용자들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갑자기 지상파 채널이 나오지 않아 TV가 고장난 줄 알았다", "일요일 밤 잠들기 아쉬워 예능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까만 화면만 나와 놀랐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송출 중단 사태로 인한 이용자 보상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IPTV 서비스 약관으로 '이용자에게 책임 없는 사유로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장애는 1시간 만에 복구된 만큼 약관상 KT에 배상 책임은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당시 KT는 약 89분간의 장애로 초래된 개인·기업 이용자 및 소상공인 피해에 대해 현행 이용약관 기준 이상의 피해보상책을 마련한 바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전국적 네트워크 장애가 재발해선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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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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