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母가 보낸 반찬 먼저 먹었다고 핀잔.. 집 나가라는데 어떡하죠?"

강소영 2022. 1.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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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함께 사는 A씨가 친구의 어머니가 보낸 반찬을 먹었다가 쫓겨나게 생겼다는 고민을 전했다.

A씨는 "저한텐 참 좋은 조건이라 청소 같은 것은 나누지 않고 제가 시간이 나면 주방이나 욕실은 더 하는 편"이라며 반찬의 경우는 늘 친구의 어머니가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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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친구와 함께 사는 A씨가 친구의 어머니가 보낸 반찬을 먹었다가 쫓겨나게 생겼다는 고민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룸메이트 친구 B씨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으며 서로의 가정환경도 속속 알고 있을 만큼 친한 사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사는 집은 친구 B씨의 아버지가 B씨에게 사준 투룸 아파트이며, A씨는 월세 30만원을 내고 공과금 포함 생활비는 B씨와 반반 부담하는 상황이었다.

A씨는 “저한텐 참 좋은 조건이라 청소 같은 것은 나누지 않고 제가 시간이 나면 주방이나 욕실은 더 하는 편”이라며 반찬의 경우는 늘 친구의 어머니가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31일에도 A씨가 퇴근하고 왔을 무렵 B씨의 어머니가 보낸 반찬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A씨는 “연말이라 그런지 평소 보내주시던 밑반찬 외에도 갈비, 꼬막무침, 전복조림 같은 것이 있어서 솔직히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 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친구가 제가 반찬을 먹은 것을 보고 왜 자기가 포장도 뜯지 않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냐고 막 짜증을 냈다”며 “저도 황당하고 기분이 별로였다. 반찬을 정리해두고 먼저 조금 먹은 것인데 이게 그렇게 짜증을 낼 일이냐고 같이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가 이제까지 자기 엄마한테 반찬 감사하다는 인사 한번 한 적 있냐, 나보다 먼저 우리 엄마 밥 먹고 새해 인사는 했냐고 했다”면서 “따로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가 어머니 생신 같은 때 집에 가면 케이크나 치킨 쿠폰 같은 것을 보내긴 했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정색하면서 석 달 줄 테니 다른 집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에게 왜 이야기가 그렇게 튀냐, 앞으로는 네 허락 없인 엄마 반찬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친구가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며 저녁에 B씨와의 갈등을 풀 생각에 친구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시켰으나 B씨는 A씨에 “3개월 후 방을 비워달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만 보냈다고.

그러자 A씨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친구 어머니께 살갑게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 사정 다 알면서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 너무 막막하다”면서 “집도 반찬도 다 부모님께 받은 거면서 갑질하는 친구한테 너무 서운하고 제 처지가 서럽다”고 토로했다.

친구와의 사이를 풀고 싶다는 A씨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A씨의 잘못임을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친구 앞으로 온 택배를 왜 말도 없이 뜯나”, “자식 먹으라고 그 부모님은 이것저것 보냈을텐데 그걸 먼저 먹으면 나라도 열받는다”, “감사 인사 한 번 제대로 안 해놓고 갑질이라니... 개념이 없다” 등 A씨를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동안 친구가 참아왔던 게 있었는데 터진 것 같다”, “단순히 이번 일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친해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사이가 유지된다” 등의 조언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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