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여농 휩쓰는 절대 1강' 현대건설-KB스타즈의 무서운 연승가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2022. 1.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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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은 다르지만 현대건설과 KB스타즈가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가 나란히 매섭다.

시즌 개막과 함께 12연승을 달리며 V-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던 현대건설이다.

이 승리로 19승 1패를 기록한 KB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나란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각 리그 역대 최강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KB스타즈와 현대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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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의 야스민(왼쪽)과 여자농구 KB스타즈의 박지수.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종목은 다르지만 현대건설과 KB스타즈가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가 나란히 매섭다. 각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8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여자농구 KB 스타즈는 지난 9일 우리은행 우리WON을 꺾고 10연승과 함께 시즌 19승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각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압도적인 ‘1강’ 팀이다. 나란히 단 1패만을 기록 중인데,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각각 상대한 팀이 그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지난 패배의 복수에 성공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증명했다. 현재 추세라면 두 팀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따논 당상인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2연승을 달리며 V-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던 현대건설이다. 그 상승세를 제지한 팀이 바로 한국도로공사였다. 지난해 12월 7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고개를 숙인 현대건설이었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는 그 승리를 기점으로 12연승을 내달리며 1위 현대건설의 뒤를 열심히 쫓았다. 하지만 올 시즌의 현대건설은 역대 최강팀으로 분류돼도 손색이 없는 팀. 그 패배 이후 금세 7연승을 만들었고 다시 도로공사를 만났다.

피 튀기는 접전을 펼친 두 팀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6득점(후위 공격 8개,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5개)으로 트리플 크라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다시 8연승까지 연승 숫자를 늘림과 동시에 21경기 만에 시즌 20승을 달성해내며 2007~2008시즌 흥국생명(23경기)을 넘어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을 새로 썼다. 4라운드 중반을 달리고 있는 V-리그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을 막을 팀은 없어보인다.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가운데)과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KB스타즈는 지난 9일 우리은행을 상대했다. 개막 9연승을 달리던 KB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에 첫 패를 안으며 연승이 멈췄다. 이후 또다시 승리를 쌓아 9연승을 만든 KB는 다시 우리은행을 만났다.

‘여농 국보센터’ 박지수의 2쿼터 부상 이탈 속에서도 전반을 46-28로 앞선 KB였다. 하지만 3쿼터 이후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고, 종료 47초 전 79-78까지 쫓겼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까지 지킨 KB는 10연승을 완성시켰다.

이 승리로 19승 1패를 기록한 KB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KB가 남은 5~6라운드까지 기세를 올려 20연승까지 찍는다면, 지난 2016~2017시즌 우리은행이 33승 2패로 기록한 최고 승률 9할4푼3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

다만 박지수의 부상이 변수다. 박지수는 20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21.7득점, 14.3리바운드로 각 부문 전체 1위를 달리는 명실상부 최고의 에이스다. 역대 최강팀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경기에 출전해 힘을 보탤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 1위에게 주어지는 챔피언 결정전 직행 어드밴티지도 사라진 상황이므로 무리할 필요는 없다. 2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차는 6경기로 여유도 있는 상황이다.

나란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각 리그 역대 최강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KB스타즈와 현대건설이다. 두 팀 모두 사이좋게 기록을 새로쓰며 최강팀에 이름을 올린다면 여자 스포츠 역사에 남을만한 2021~2022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왼쪽).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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