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서울대교수 "상위권 대학 학부 폐지, 대학원 중심 전면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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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10일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발표한 '교육체제 혁신과 인재혁명'을 통해 "교육(학부) 중심과 연구(대학원) 중심으로 대학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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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10일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발표한 '교육체제 혁신과 인재혁명'을 통해 "교육(학부) 중심과 연구(대학원) 중심으로 대학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우리 교육은 인구절벽, 코로나19 재난, 지역의 위기, 개별 맞춤과 자기선호를 중시하는 후기 대중주의 흐름, 그리고 지능정보화 사회라는 거대한 메가 트렌드 속에 있다"면서 "과거 학문의 상아탑으로서 지식의 생산과 배분을 맡았던 대학은 이제 지식과 기술의 중재와 매개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우선 주요 상위권 30~40개 대학의 학부를 폐지해 정원을 6만명 이상 줄이고 대학원 연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자고 주장했다. 대신 지역대학을 학부 교육 체제로 운영하자고 했다. 이로써 자연히 대학서열 구조가 허물어지고 지역대학은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은 학부 정원이 줄어든 만큼 학위와 자격증을 50~60대 제3세대와 산업계, 일반시민에게 개방해 국민 학습역량 강화에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기간을 특정하는 대학교육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평생교육 증진의무를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수도권 상위 대학은 전문연구와 학문의 길을 위한 통로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그 외 대학들이 직업·진로 선택의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각 대학의 전문성·특수성·다양성이 보장되고, 특히 국가의 획기적인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조 교수는 끝으로 "대학과 보통교육 체계를 새롭게 하는 교육의 제도적 혁신은 이 시대의 인재혁명"이라며 "우리가 고등교육의 양적확대를 통해 근대화를 이끌었다면 교육체제 대혁신은 지능정보사회에서 '제2 한강의 기적'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교육정상화본부장인 조 교수는 오는 6월 서울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이날 "서울 교육에 제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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