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오영수.."생애 처음 내게 '괜찮은 놈이야'"

오승훈 2022. 1. 10.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로배우 오영수(78)가 <오징어 게임> 으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티브이(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영수는 올해 세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 의 키에라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 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 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남우주연상, 작품상은 아쉽게도 불발돼
오영수가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해사하게 웃으며 결승선을 넘는 장면. 그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그냥 웃은 거”라며 “부담 없이 찍은 장면”이라고 했다. 넷플릭스 제공

원로배우 오영수(78)가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티브이(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2개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 7일부터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느라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영수는 올해 세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누리집 화면 갈무리.

오영수의 수상은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

<오징어 게임>은 티브이(TV)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후보로도 지명됐지만, 아쉽게도 두 부문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작품상에는 <석세션>이 선정됐고 남우주연상 또한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는 등 비영어권 작품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골든글로브의 성향을 볼 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만도 한국 드라마 초유의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오영수는 게임 참가자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오일남 역을 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으로 한국 배우 오영수(78)가 호명되고 있다. 베벌리힐스/AFP 연합뉴스
‘골든글로브’ 누리집 화면 갈무리.

▶관련 기사 보기 :

‘오징어 게임’ 오영수 “오만했던 나, 파우스트로 추락했지만 자양분돼”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25541.html

‘오겜’ 오영수 “죽음 문턱까지 가보니 돈과 명예 무슨 의미가 있냐”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25556.html

오영수가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오영수가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오영수가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