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밀실행정 논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서 '넥슨'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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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12월 개원 목표인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 100억원을 기부한 기업(게임회사 넥슨)의 이름을 넣지 않고, 병원장 임명 등에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시는 2019년 2월 넥슨재단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100억원 후원에 관한 업무협약 후 같은 해 10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Δ병원 명칭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하고 Δ병원장 임명 및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시 양자가 협의할 것 Δ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을 참여시킬 것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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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개정 무산 시 기부금 반환 입장 밝혀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가 12월 개원 목표인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 100억원을 기부한 기업(게임회사 넥슨)의 이름을 넣지 않고, 병원장 임명 등에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시는 2019년 2월 넥슨재단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100억원 후원에 관한 업무협약 후 같은 해 10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Δ병원 명칭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하고 Δ병원장 임명 및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시 양자가 협의할 것 Δ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을 참여시킬 것 등을 담았다.
그런데 이 같은 내용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으며 ‘공공성 훼손’ 및 ‘밀약행정’ 논란이 일었다.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장종태 서구청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성명을 발표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재선을 노리는 허태정 시장을 겨냥해 민선 7기 시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10일 브리핑을 갖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오랜 숙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라며 “지방재정에 부담이 됐던 상황에 넥슨재단의 100억원 후원의 긍정적 의미가 커 협약을 체결했는데, 그간 병원 건립에 함께해준 시민단체, 의회 등에 소상히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의회·시민단체·보건복지부 의견을 받아들여 병원 명칭에 기업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병원장 임명 등을 협의한다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판단돼 협약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시 협의한다는 내용도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부자로서 운영위원회 참여는 개원 후 정상적 병원 운영과 재정적 기여 등을 위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이러한 시의 입장을 넥슨재단에 전달해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협약 개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기부금을 반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전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들어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는 국비 100억원과 시비 247억원, 넥슨재단 후원금 100억원을 합쳐 총 447억원이 투입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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