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주식 팔았다 비난여론..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상보)

송화연 기자 2022. 1.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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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10일 류영준 공동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8일 시간외매매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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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각으로 '모럴 해저드' 논란..카카오 "새 리더십 찾겠다"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카카오는 10일 류영준 공동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와 절차에 따라 새로운 대표를 확정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동 대표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지난달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대표 자질 논란이 일었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8일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하며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총아'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8일 시간외매매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401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69억원이다. 이는 류 대표가 지난달 24일 행사한 스톡옵션 물량이다. 류 대표는 당시 1주당 5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 이번 매도에 따른 매각 차익은 457억원에 달한다.

류 대표를 따라 같은날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도 주식을 매각했다.

카카오 내·외부의 비판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류 대표는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 내정자 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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