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부터 이틀째 빈소 지킨 시민까지..배은심 여사 이틀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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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한열 열사의 못다 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위해 한평생 헌신했던 배은심 여사의 빈소는 이틀째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장례식장은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 여사를 애도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일면식이 없지만 언론을 통해 배 여사의 생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배웠다는 고등학생과 시민들도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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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못다 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위해 한평생 헌신했던 배은심 여사의 빈소는 이틀째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장례식장은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 여사를 애도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틀째 빈소를 지킨 한 시민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PCR검사를 받은 뒤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그 당시만 해도 쾌차할 것 같았는데 갑작스러운 부고에 좀처럼 마음이 추슬러지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어 "평소 언니와 친분이 두터워 식사를 종종했다"며 "그 자리에서 언니는 '아들로 인한 특혜는 싫다'고 말하는 올곧고 강직했던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일면식이 없지만 언론을 통해 배 여사의 생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배웠다는 고등학생과 시민들도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등학생 김모군(18)은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투사로 사셨던 민주화의 어머니로 기억하고 있다"며 "이한열 열사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 여사는 지난 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져 전날 소생하지 못했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졌고, 이를 기점으로 민주화 열망은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배 여사는 아들이 숨진 뒤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한편 배 여사의 장례식은 '민주의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이며 망월동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울 시민들을 위해 이한열 열사 기념관 3층에는 별도 시민 분향소가 마련되며 10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추도의 밤 행사가 열린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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