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진사퇴

장형태 기자 2022. 1.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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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논란을 빚고 있던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사퇴했다.

10일 자진사퇴한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카카오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최근 크루(카카오 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현재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에서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었다.하지만 류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10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 469억원 차익을 거둔 사실이 논란을 빚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가 모회사로 이동하면서 ‘이해 상충 오해’를 방지하고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가 CEO 자격이 없다며 내정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시장 반응도 냉정했다. 블록딜(지난달 10일)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24.4%가 넘게 하락했고, 카카오 본사 주가도 덩달아 21.2% 빠지면서 10만원 선이 붕괴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본사도 지난 4일 카카오페이 간담회 이후에 구성원 여론과 시장 반응이 좋지 않자, 류 대표에게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조만간 새 대표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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