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자진사퇴

김윤수 기자 2022. 1.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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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페이의 자사주 대량 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류영준 신임 카카오 최고경영책임자(CEO)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는 10일 "류 내정자가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준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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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도 한 달, 노조 '사퇴 요구' 나흘만
"새 리더십 내부 논의"
노조 "당연한 결정, 재발 방지책 요구"
여민수 "실망 드려 죄송, 재발 방지 최선"
류영준 신임 카카오 CEO 내정자. /공동취재단

최근 카카오페이의 자사주 대량 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류영준 신임 카카오 최고경영책임자(CEO)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는 10일 “류 내정자가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준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새 CEO 선임을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가 정해지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류 대표를 카카오의 신임 CEO로 내정했다. 류 내정자는 2017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페이의 대표를 맡아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 등 사업 확장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내정 한 달 후인 지난달 10일 류 내정자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동시에 블록딜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하면서 임직원과 투자자의 비판이 쏟아졌다. 경영진의 대량 주식 매도는 주주들에게 주가 향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는 건 (류 내정자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류 내정자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류 내정자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은 총 900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식 44만주를 매도했다. 류 내정자는 23만주를 팔아 46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대량 매도 직전이었던 지난달 9일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경영진의 대량 매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3거래일간 14.3% 폭락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이날 “류 내정자의 자진 사퇴는 당연한 결정이다”라며 “이번 사태로 입은 내부 직원들의 상처를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 고강대 예방 대책을 세울 것을 회사에 요구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이드라인 정비 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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