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금리인상론' 급부상..실업률, 팬데믹 이전에 가까워졌다

황시영 기자 2022. 1.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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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3월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급격히 둔화했지만, 최근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실업률 하락이 이같은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FOMC가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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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업률 4% 아래로 하락..연준 인사, 주요은행 등 3월 금리 인상에 힘실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C) AFP=뉴스1

미국의 실업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3월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급격히 둔화했지만, 최근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실업률 하락이 이같은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말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2만2000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3.9%로 시장 예상(4.1%)보다 낮았고, 팬데믹 이전 실업률(3.5%)에 가까워지는 등 연준의 긴축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실업률이 4%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첫해에 실업률이 4%를 밑돌았다"고 자찬했다. 12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6% 늘었으며, 이는 연간기준 4.7%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인플레이션이 약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는 중"이라며 "실업률, 임금 상승 등 다른 지표들이 역사상 가장 '뜨거운 일자리 시장'을 가리키므로 연준은 노동력 참여가 약하다는 점은 기꺼이 지나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기존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을 3월로 조정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3월에 무게를 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주노는 "모든 데이터가 현재 노동시장은 노동자 우위임을 가리킨다. 이는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을 인용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록 공개 이후 금리선물시장이 3월 금리 인상 확률을 3분의 2 정도로 봤다며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역풍을 초래하진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4~1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조기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고용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게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익명으로 밝힌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서는 2022년 3차례의 금리 인상과 2023년 3차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응해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낮췄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제는 '제로(0) 금리' 탈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이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2배로 늘리며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에 걸친 미국의 막대한 돈 풀기가 3월에는 끝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연준 인사들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FOMC가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둘기파 인사로 알려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에서 "1~2회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더 작은 규모로 조정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한 뒤 양적긴축(QT, 연준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풀린 돈 거두기)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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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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